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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Day 086 ( 7월 29목 )(26/100) ✅실천의 날 수칙 ㉖ “자신의 소망이나 감정을 그림·색채로 표현하라” 心 마음건강 · 예술요법2026-07-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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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칙 ㉖ “자신의 소망이나 감정을 그림·색채로 표현하라”

 

ghci.kr/rule/26 · 心 마음건강 · 예술요법

  1. 핵심 메시지

우리는 마음속에 있는 것을 대개 말로 처리하려 한다. 그런데 말은 문법을 요구한다. 정리되지 않은 슬픔, 이름 붙일 수 없는 불안, 아직 꺼내지 못한 소망은 말로 옮기려는 순간 첫 마디에서 막힌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표현하지 못한 채 안에 쌓아 둔다. 연구가 가리키는 바는 분명하다 ── 그림과 색은 말이 닿지 못하는 층위에 닿고, 사십 분 남짓의 미술 활동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내려가며, 그 효과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GHCI는 솜씨가 아니라 표현을 권한다 ── 종이 한 장에 지금 내 마음의 빛깔을 칠해 보는 일, 소망하는 장면을 서툴게라도 그려 보는 일이다. 안에 두면 나를 삼키던 것이, 밖에 놓이면 내가 바라보는 것이 된다.

  2. 동서 고전과 한국 선현

 성서 ──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시 62:8) ── '토하다'로 옮겨진 말은 본디 물을 그릇째 쏟아붓는다는 뜻이다. 마음은 다듬어진 뒤에 내어놓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부어 놓아도 좋다는 오래된 초대다.

 『논어(論語)』 「팔일(八佾)」 ── 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을 마련한 뒤의 일이다) ── 자하(子夏)가 시 한 구절의 뜻을 묻자 공자가 답한 말이다. 고운 색은 솜씨에서 먼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탕이 마련된 뒤에야 그 위에 얹힌다는 뜻이니, 이 수칙에 옮기면 잘 그리려는 기교보다 앞서야 할 것은 꾸미지 않은 마음의 바탕이라는 말이 된다. 자하가 곧바로 “그러면 예(禮)도 나중입니까” 되묻자 공자는 그 되물음을 반겼다.

 공재 윤두서(尹斗緖, 1668-1715) ── 「자화상」(국보) ── 해남 출신의 조선 후기 선비 화가인 그는 남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 보며 그렸다. 격식을 갖춘 초상이 아니라 눈빛과 수염 한 올까지 응시한 자기 대면의 기록이니, 그림이 어떻게 자기 내면을 마주하는 도구가 되는지를 보여 준다.

 사임당(師任堂) 신인선(申仁善, 1504-1551) ── 「초충도(草蟲圖)」 ── 흔히 신사임당으로 불린다. 그는 큰 산수나 대작이 아니라 가지와 오이, 수박과 양귀비, 나비와 메뚜기와 개구리 같은 뜰 안의 작은 것들을 골라 고운 채색으로 그렸다. 시와 글씨와 그림으로 자기 세계를 표현한 조선 여성의 자리이자, 날마다 스치는 사소한 생명에 눈을 두고 그것을 빛깔로 옮기는 일이 어떤 마음을 길러 내는지를 보여 주는 우리 채색화의 대표적 자리다.

  3. 학술 근거

[IQOLT로 읽기] 主 ▶ 因 → 策 → 質 → 健

因 (조건) ── 말로 옮기기 어려운 감정과 소망을 표현하지 못한 채 안에 쌓아 두고,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에 표현 자체를 시작하지 못한다.

策 (방책) ── 종이와 색연필로 주 1회 이상 지금의 마음을 자유롭게 그리고, 가족·소그룹·마을의 표현예술 자리에 참여한다. 스트레스 지표가 내려가고 정서가 조절되며 말이 되지 못한 것이 다루어진다.

質 (삶의 질) ── 心(정서 조절과 자기 이해) · 體(스트레스 지표의 안정) · 社(표현을 나누며 생기는 이해와 지지)가 함께 높아진다.

健 (건강도시) ── 마을 미술방과 주민 표현예술 프로그램이 세대를 이어 흐르는, 마음을 꺼내 놓을 자리가 곳곳에 있는 건강도시.

※ 主(주체) = 시민. 「GHCI 이원트랙 모형정리 자료」에 따른 IQOLT(主▶因→策→質→健) 적용.

 

이 방책의 근거는 분명하다. 말키오디(Malchiodi, 2012)는 미술치료의 이론과 임상을 집대성하며 외상·상실·불안처럼 언어화가 어려운 경험에 미술이 비언어적 처리 통로를 연다는 점을 정리했고, 스터키와 노벨(Stuckey & Nobel, 2010)은 창의적 표현 활동과 건강의 관계를 다룬 문헌을 검토하여 예술 참여가 정서 조절·통증 관리·삶의 질과 연관됨을 공중보건의 언어로 종합했다. 보조적으로 카이말과 동료들(Kaimal et al., 2016)은 짧은 미술 활동 뒤 타액 코르티솔이 유의하게 낮아졌으며 그 효과가 미술 경험 여부와 무관했음을 보고하였다. 『논어』가 채색은 바탕이 마련된 뒤의 일이라 하고, 윤두서가 자기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사임당이 뜰 안의 작은 생명을 고운 빛깔로 옮긴 것도 같은 진실을 가리킨다 ── 그림과 색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마음과 몸과 관계를 함께 살리는 측정 가능한 건강 자산이다.

  4. 참고문헌

Malchiodi, C. A. (Ed.) (2012). Handbook of Art Therapy (2nd ed.). New York: Guilford Press. / Stuckey, H. L., & Nobel, J. (2010). The connection between art, healing, and public health: A review of current literature.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100(2), 254-263. / Kaimal, G., Ray, K., & Muniz, J. (2016). Reduction of cortisol levels and participants' responses following art making. Art Therapy, 33(2), 74-80. / 『논어(論語)』 「팔일(八佾)」. / 공재 윤두서(尹斗緖, 1668-1715) 「자화상」(국보) 관련 자료. / 사임당(師任堂) 신인선(申仁善, 1504-1551) 「초충도」 관련 자료(신사임당초충도병,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1호 등). / 조무성(2025). 『전인건강 100수칙』 [A6 소책자].

  5. 실천 가이드 ── 3일 사이클

 Day 084 배움의 날 ── 동서 고전과 한국 선현(§2)과 학술 근거(§3)를 살피며, 그림과 색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왜 건강 자산인지 이해한다. 요즘 내 안에 있으나 아직 말이 되지 못한 것 하나를 적어 본다.

 Day 085 성찰의 날 ── 나는 마음에 있는 것을 밖으로 꺼내 놓고 있는가, 안에만 쌓아 두고 있는가를 성찰한다.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이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습관이 표현을 막고 있지는 않은지 헤아리고, 오늘 그려 볼 한 가지를 정한다.

 Day 086 실천의 날 ── 종이와 색연필로 지금 내 마음의 빛깔을 10분 동안 자유롭게 칠하거나 그린다(형태가 없어도 좋다). 마음의 변화를 한 줄로 남기고, 앞으로 주 1회 이상 그림·색채로 마음을 표현하기로 정한다.

  6. 회원 후기 · 댓글

GHCI 회원게시판에서 본 수칙에 대한 회원의 실천 후기를 시간 순으로 나눕니다. 그림과 색으로 마음을 꺼내 놓으며 답답함이 풀린 자리를 함께 나누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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